2018 런던 타투 컨벤션에 가다

The 14th International LONDON Tattoo Convention

많은 다양성들이 존재하고 서로의 개성을 오랫동안 존중해온 다양한 문화가 공전하는 유럽의 중심지 중의 한 곳인 런던에서는 2018년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14회째를 맞는 인터내셔널 런던 타투 컨벤션이 열렸다.

400명 이상의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타투와 함께하는 여러 가지 콜라보레이션의 전시회, 라이브 뮤직과 화려한 공연들, 다양한 타양한 타투와 관련된 악세사리들이 가득했던 14회 런던 타투 컨벤션을 타투매거진의 기자의 눈을 통해 돌아보려 한다.

분위기 있는 목조 옛 선착장에서 열린 런던 타투 컨벤션은 입장하기를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긴 줄부터가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개성과 패션을 자랑하는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전시장 안쪽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전세계에서 몰려온 뛰어난 타투이스트들은 자신들의 작업들을 걸어놓고 액세서리들을 판매하기도 했으며, 그 자리에서 타투를 받으러 온 사람들과 흥정을 하고 작업을 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은 타투 작업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멈추어서 타투를 그려 넣는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보기도 했으며, 관람객들은 작업자와 타투를 받는 사람들에게 작업에 관한 질문들을 편안하게 주고받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전시회 중간지점에서는 데보리라는 전통적인 일본 스타일의 작업을 하는 특별 부스도 운영되었다. 오픈 부스로 이루어진 테보리부스는 일반적인 타투 머신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나 금속막대로 일일이 손으로 타투를 그려넣는 스타일로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타투 머신, 잉크 등 타투 관련 물품들을 판매하는 업체들의 부스들도 나와 다양한 타투 제품들을 선보였다. 가격은 그렇게 싸지 않은 것 같지만 다양한 물건들을 비교하며 볼 수 있는 매력에 많은 타투 작업자들로 붐비는 자리였다.

타투 작업자들의 부스를 보고 아랫 층으로 내려가니 기타와 타투이스트들의 작업, 스케이트보드와 타투이스트들의 작업 등 각종 콜라보레이션 전시회와 타투를 주제삼아 사진과 그림 전시회도 함께 열리고 있었다. 그 중 기타와 타투이스트들의 콜라보레이션의 전시회는 기타 위에 그려진 화려한 색체와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고, 이 작품들은 자선모금 행사와 함께 진행되어 판매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아랫 층 한 편에서는 반지, 목걸이, 팔찌 등의 타투 관련 액세사리들의 판매 부스들이 있었다. 유니크한 디자인과 타투의 감성을 가진 정말 다양한 액세서리들이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저녁 6시부터는 타투 경연이 열려 주제별 우승자를 가리기도 하였다. 멋진 타투를 가진 사람들이 차례대로 캣워크를 하며 자신의 타투를 보여주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 작업물을 보기 위해 무대 앞으로 몰려들어 사진을 찍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세계적인 타투이스트들이 심사위원으로 초대되어 함께 심사를 하였다. 또한 처음으로 대중들로 선택되는 People's Choice Award도 있었으며, 화려하게 디자인 된 트로피로 시상되었다.

런던 컨벤션은 오직 타투만을 위한 컨벤션이라고 하기 보다는 하나의 축제 같은 느낌이었다. 다양한 쇼와 행사와 함께 즐겁게 행사장 안에 있는 펍에서 사람들과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해보니, 사람들은 여기에 오직 타투만을 보기 위해 오는 게 아니라 술을 마시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도 꽤 많다고 한다.

아직 다양한 나라에서 진행되는 많은 컨벤션에 방문해보진 않았지만 개인적은 느낌은 런던 타투 컨벤션은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 같은 행사로 런던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분위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2019년 런던 타투 컨벤션은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런던 Tabacco Dock에서 15주년 기념으로 열릴 예정이다.

 - TATTOO TRIBAL VOL.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