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LA 인터뷰
2018 랑팡 컨벤션 신인상 - 크리에이티브 부분 수상자
1. 타투 경력과 어떻게 타투를 시작하였고 타투를 배우는 과정은 어땠나요?
2017년 4월 수강을 시작해 첫 작업이 6월이었으니 이제 곧 1년이 되어가네요. 배우는 과정은 남들과 비슷합니다. 실력 좋은 스승님을 찾아 매주 수업을 들으러 가는 방식으로 수강 받았습니다.
2. 타투를 시작하고 나서 지금까지 작품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아무래도 처음엔 간단한 레터링이나 조그마한 미니타투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제 몸에 연습해보기도 하면서 시간과 스킬이 필요한 작업을 하나씩 늘려갔습니다. 도안을 그리거나 제작할 때에 센스를 놓치지 않으려 매일 하루종일 남들은 어떻게 하는지, 완성된 도안도 되돌아보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100% 만족한 작업은 아직 없지만 그래도 3번 4번 확인을 더 해보면 확실히 부족한 부분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몇 달 전, 한 달 전, 일주일 전 작업을 보았을 때 왜 조금 더 잘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직 배워가는 부족한 작업자인데도 맡겨 주신 손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보답하기 위해 항상 더 노력하려 합니다.
3. 어떤 예술가들이 영감을 주나요?
개인적으로 명화를 보며 많은 영감을 받습니다. 예전부터 좋아하던 작가들의 작품을 보며 화면의 밸런스나 전체적인 분위기를 내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Jeremy Mann', 'Lord Frederick Leighton' 입니다.
4. 타투의 베이직이란?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워지지 않고 누군가가 평생 안고 가야 하는 것이라는 부분을 항상 염두에 두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컬러, 블랙엔그레이 중 선호하는 것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확고하게 블랙앤그레이를 선호합니다. 컬러를 사용했을 때의 화려함은 없지만, 명암만으로 분위기를 잡아가는 방식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다운된 톤의 컬러도 조합하여 작업하는 것도 언젠가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6. 2018 랑팡 우승 작품에 대해서
여성 등판에 들어간 장미와 뱀입니다. 꽃으로 제 색깔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을 했고, 지금까지 잡아 온 스타일을 가장 잘 보여 줄 수 있는 작업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프리핸드로 사람마다 다른 굴곡과 체형에 어우러지도록 그려 들어가는 것을 선호합니다. 구도를 잡아가는 방식, 어디에 무게를 둘 것인가 하는 고민으로 결과물이 일반적인 작업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부족한 것이 분명하지만 이 부분을 심사위원분들이 좋게 보아주신 것 같습니다.
7. 신인상-크리에이티브 부분 우승 소감
수상목적보다는 처음으로 가보는 컨벤션인 만큼 좋은 경험이 가져오자는 것이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모델에게 작업을 진행하면서 저도 모르게 욕심이 생겨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납 니다. 작업은 총 9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이 작업 구상과 연 구만 두 달 이상을 했었으니까요. 늘 손님 한 분과 저만 만족할 뿐이었는데, 무대에서 상까지 받으니 지금까지 한 노력의 보상 을 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더 노력할 수 있도록 하겠습 니다. 감사합니다.
8. 컨벤션에서 얻을 수 있는 점은?
국내에만 있어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으로 우상처럼 생각하던 멋있는 타투이스트들의 작업물, 작업과정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배울 수 있었던 것이 제게는 엄청난 도움이 되었습니다. 당장 바로 다음 작업물에서도 드러나는 부분이니까요. 그곳에서 잡은 마음가짐이 큰 변화를 끌어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것을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9. 앞으로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나 도전?
지금 준비하고 있는 다음 계획은 2018년 9월 홍콩 컨벤션입니다. 이번에도 수상보다는 많은 것을 배워오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10. 타투매거진 독자들에게 한마디
멋있는 작업자 선배님, 선생님들이 너무나도 많이 계시는데 이런 인터뷰를 하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이제까지는 경력에 비해 실력이 나쁘지 않은 작업자로 알려졌다면, 앞으로는 실력이 좋은 작업자가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려고 합니다. 조금씩 성장하여 언젠가는 정말 좋은 한국인 타투이스트가 되겠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 TATTOO TRIBAL VOL.4